서울국제도서전에서 박상영&정세랑 작가와 함께 릴레이 소설 쓰기

서울국제도서전에서 독자들과 함께한 릴레이 소설

서울국제도서전(@sibf_official)에서 박상영(@novelistpark), 정세랑(@serang_c)작가와 독자들이 함께 릴레이 소설을 집필했습니다🖋️ 책과 여름이라는 주제로 박상영 작가가 첫 문장을, 정세랑 작가가 마지막 문장을 쓰고, 독자들이 내용을 채워 완성했는데요, 여름에만 책을 읽는 남자가 여름에 겪은 일은? 에디터가 만난 12명의 독자들이 완성한 릴레이 소설을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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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여름에만 책을 읽는다.
➡️책을 읽을 때마다 특유의 기억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그 기억은 그를 힘들게 하기도, 웃게 하기도 한다.
그런데 어느날! 그 기억들이 아무런 상관이 없어지는 일이 생겼다.
그래서 그는 책의 새로운 결말을 쓰기 시작했다.
기억이 모두 사라졌기에, 그는 새로운 방법을 찾아 바다로 향했다.
그가 간 바다는 여름이 계속되는 바다였다.
계절은 언제나 여름이었지만 언제나 같은 날은 아니었다. 비가 오는 바다, 햇빛이 쏟아지는 바다, 바람이 몰아치는 바다••• 여름의 얼굴은, 바다는 모두 달랐다.
바다의 파도는 그를 덮쳤다.
“너를 기다렸어. 네가 할 수 있는 이야기가 있어. 여름에 함께 했던 책을 다시 떠올려봐.”
번뜩 그는 잠에서 깼다. 창 밖으로는 매미소리가 들리고 저 멀리 담장이 보인다.
능소화와 이파리가 뒤덮인 담장에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그는 순간 책을 찢어버리고 싶은 욕망이 생겼다.🔚
그는 그 책을 찢어 담장 너머로 던져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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